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 출범 | 운영자 | 2024-0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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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 F1 유치 추진에 반대하는 인천시민사회 52개 단체가 모여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7월 3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YMCA,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지역연대 등 인천시민사회단체 52개가 모여 인천시의 F1 개최를 반대하는 ‘F1 반대 인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하고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강주수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의 인사말, 김광호 민주노총인천본부장의 규탄발언, 이미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사무처장의 발족선언문 낭독이 진행되었다.
이 날 대책위는 F1을 인천에서 개최하는 것에 대해 인천시 재정 악화, 성공하기 어려운 대회, 환경 문제,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시민들의 심각한 불편 등 5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F1의 인천 개최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이후 F1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는 것에 주력하며, F1 유치를 진행하는 모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F1 개최 문제에 대한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 발족 선언문
인천시가 F1 그랑프리 유치에 나섰다. 인천시는 F1을 운영하는 포뮬라 원 그룹에 개최의향서를 전달하고, 본격적인 유치를 위한 유치 전담팀을 꾸려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1명의 공무원을 배치하여 유치 전담팀을 꾸렸고, 예산을 배정해 유치와 운영에 대한 전문 조사 용역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 6월 26일에는 F1 용역 등 5억 5천만원을 포함한 추경예산안이 시의회 예결위를 통과하였다. 이에 인천지역 시민사회는 함께 연대하여 인천시의 F1 유치 추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한다.
첫번째 문제는 지방 재정 악화에 대한 부분이다. F1 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한 개최료 부담, 인프라 구축과 운영에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전용경기장을 건설하지 않는다고 해도 도심 도로 인프라 구축에는 필연적으로 비용이 소요되며 개최료를 포함하여 수 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가 수익을 제대로 창출해내지 못하는 경우 인천시의 재정은 크게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인천은 과거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한 후 지방재정 악화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행사가 흑자로 되기 어려운 것이 예상됨에도 무리하게 대회를 진행한 후에 인천시의 재정 악화로 인한 인천시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두번째 문제는 성공하기 어려운 대회라는 점이다. 인천시는 라스베가스나 모나코의 사례를 들며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F1 대회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오고 도시 내에서 관광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도시는 관광이 중심인 관광도시에 가능한 것이다. 라스베가스나 모나코의 사례는 관광이 주요 수입이고, 그로 인한 세수 확대의 효과도 크게 날 수 있는 도시이지만 인천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이미 F1이 잘 알려져있고 많은 팬들이 존재하여 잠재 수요가 충분하지만, 한국은 F1 팀은 커녕 F1 선수조차 한 명 없는 것이 현실이다. F1은 한국에서 아직까지 전혀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대규모 관객을 유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예상되며, 이는 이미 영암 F1에서 실패 사례로 드러나기도 했다.
세번째 문제는 환경 문제다. 인천시는 재정과 시간의 문제로 전용 경기장 구축 대신 도심 레이스로 방향으로 잡고 있다. F1은 이산화탄소 발생 등 전세계인들에게 반환경적 스포츠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F1 측도 기후위기 시대에 맞게 포뮬러E라는 전기자동차경주를 운영 중인 상황이다. 도심 지역에서 열리는 경우 주행으로 인한 소음과 분진 공해가 해당 도심의 시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이미 영흥석탄화력과 황사 등으로 대기질이 나쁜 상태인 인천의 대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며,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인천시가 시대정신에 반하는 반환경적 F1 그랑프리를 유치한다는 것은 탄소중립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네번째 문제는 F1이 일반 인천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F1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을 보인다. 하지만 F1으로 유입된 관광객에 대한 기대는 대형호텔과 카지노들이 대부분 특수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민들의 삶과 관련된 관광요소는 주로 문화·역사적인 요소나 섬에 있다. 결국 F1은 대형호텔과 카지노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집중될 수 밖에 없고, 그 외의 시민들에게는 차라리 경제적 피해만 주게 될 수 있다.
다섯번째 문제는 시민들의 심각한 불편을 야기할 것이라는 점이다. 도심 레이스로 진행하는 경우 라스베가스 사례에서 나타났듯이 F1을 위한 기반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수개월간 공사로 인한 교통 불편을 겪어야 하며, 대회 전부터 1개월 이상의 기간동안 대회 도로의 통제와 그로 인한 우회 그리고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어야만 한다. 라스베가스의 경우 1시간에 가까운 출근 시간 지연으로 고통과 피해를 겪었다고 보고되었다. 대회 이후에도 인프라 철거로 인한 공사로 피해는 지속될 것이고, 시설물 설치와 철거는 매년 반복되어 피해와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재정 악화의 위험과 환경 악화의 피해 그리고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F1 유치 추진을 중단하기 바란다. 유정복 시장은 대규모 행사성 예산으로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저출생과 민생 대책 등 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과 그동안 해결해오지 못한 묵은 문제 해결을 위해 시정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인천시가 계속 F1 그랑프리 유치를 추진해나간다면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반대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2024년 7월 3일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실업극복인천본부, 생명평화포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천지부,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인천녹색연합, 인천여성노동자회, 인천여성민우회, 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참언론시민연합, 인천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인천환경운동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 천주교인천교구사제연대, 청솔의집,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함께걷는길벗회, 함께걸음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희망을만드는마을사람들, (사)너머인천고려인문화원, (사)시민과대안 인천지역연대 / 민주노총인천본부, 건설노조경인본부, 공공운수노조인천본부, 공무원노조인천본부, 금속노조인천지부, 보건의료노조인부천본부, 서비스연맹인천본부, 한국지엠지부, 정보경제연맹인천본부, 남동희망공간, 노동자교육기관, 노동희망발전소, 사회진보연대인천지부, 서구민중의집, 인천민예총, 인천사람연대, (사)인천여성회,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천청년유니온,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천주교인천교구노동사목,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노동당인천시당, 녹색당인천시당, 정의당인천시당, 진보당인천시당 인천소비자연맹, 인천YMCA, 인천YWCA 등 총 52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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