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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F1, 인천시민이 알아야 할 감춰진 사실들 운영자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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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mca.onmam.com/bbs/bbsView/210/6434628

 

[시론] F1, 인천시민이 알아야 할 감춰진 사실들

인천일보 2024. 8. 7 

 

인천시가 F1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F1 대회의 유치는 매우 신중해야 하며 많은 부분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시민들의 지지 속에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지만 많은 인천시민에게는 생소한 대회이고, 잘못 인식되고 있는 면들이 있어서 몇 가지 알아야 할 점을 말하고자 한다.

F1 대회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경주 대회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각 국가의 대표들이 나와서 스포츠적으로 경쟁을 하는 대회로 이해하기 쉬운데 F1은 정해진 10개 팀이 연간 24개의 대회를 통해 리그전을 벌이는 방식이다. 마치 미국의 메이저리그나 NBA처럼 정해진 팀들이 경쟁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며, 국제자동차연맹이 주최하는 것으로는 되어 있으나 사실상 운영은 포뮬러원 그룹이라는 민간 기업이 하고 있다. F1은 비영리기구가 운영하는 스포츠 대회가 아니라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점이 본질이다.

더불어 살펴보아야 할 것은 F1 대회의 수익 구조이다. 통상적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개최 도시가 얻는 수입의 주된 부분인 중계권료를 F1 쪽에서 받게 되어 있고, 개최 도시는 중계권료로 수익을 내기는커녕 반대로 F1 쪽에 중계권료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거액의 개최권료를 F1 쪽에 지불해야 하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1회당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5년에서 10년의 계약으로 대회가 진행되는데 매년 개최권료로 1000억원 이상과 중계권료로 수백억 원을 F1에 지급해야 되는 구조인 셈이다.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로 내는 돈이 없어도 국내 F1 팬이 적은 터라 순수 운영비 상에서 흑자를 내기 어려운 대회인데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만으로도 1000여억원을 깔고 가는 대회라 흑자를 내기는 매우 어렵다.

과거 한국에서 열렸던 영암 F1 대회의 경우 타당성 조사는 천억 이상의 흑자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수천억 원의 적자였고, 전남도는 대회 적자로 인해 큰 재정적 타격을 받았다. 유료 티켓비는 회당 채 200억원을 넘기지 못했는데 인천이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수백억 원 수준일 수밖에 없고 개최권료인 천억원조차 넘기지 못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성공 사례로 제시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F1 대회 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F1 대회로 10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많이 전달되었다. 라스베이거스는 주요 수입이 관광객들의 호텔과 카지노 이용이기 때문에 F1 대회의 효과가 가장 잘 나오는 도시다. 인천이 얻는 관광 수입 효과는 훨씬 적을 것이다.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보도가 되고 있지 않은데 보도에 따르면 F1 대회로 인해서 상업적 피해를 본 기업 단체들이 F1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호텔과 카지노는 크게 이익을 얻었지만 교통 체증과 이동 경로 변경으로 다른 경제 주체들은 피해를 본 것이다. 더불어 라스베이거스도 인천처럼 도심 레이싱 방식인데 서킷 도로 설치에 9개월이 소요되며 도로를 통제해야 했고, 매일 2만5000명이 한 시간 가량의 교통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되었다. F1 대회를 통해 대형 호텔과 카지노는 분명히 큰 이득을 볼 것이지만 해당 지역의 여타의 시민들에게는 큰 불편을 끼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 인천시민들은 F1 대회가 끼칠 피해에 대해서 체감이 안 되는 실정이다. F1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에는 한국의 F1 인기 상황과 인천의 도시 성향이 아직 맞지 않는다. 성공 가능성은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일이고, 특히 해당 지역 주민들이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1381 

인천시가 F1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F1 대회의 유치는 매우 신중해야 하며 많은 부분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시민들의 지지 속에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지만 많은 인천시민에게는 생소한 대회이고, 잘못 인식되고 있는 면들이 있어서 몇 가지 알아야 할 점을 말하고자 한다.

F1 대회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경주 대회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각 국가의 대표들이 나와서 스포츠적으로 경쟁을 하는 대회로 이해하기 쉬운데 F1은 정해진 10개 팀이 연간 24개의 대회를 통해 리그전을 벌이는 방식이다. 마치 미국의 메이저리그나 NBA처럼 정해진 팀들이 경쟁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며, 국제자동차연맹이 주최하는 것으로는 되어 있으나 사실상 운영은 포뮬러원 그룹이라는 민간 기업이 하고 있다. F1은 비영리기구가 운영하는 스포츠 대회가 아니라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는 점이 본질이다.

더불어 살펴보아야 할 것은 F1 대회의 수익 구조이다. 통상적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개최 도시가 얻는 수입의 주된 부분인 중계권료를 F1 쪽에서 받게 되어 있고, 개최 도시는 중계권료로 수익을 내기는커녕 반대로 F1 쪽에 중계권료를 지급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거액의 개최권료를 F1 쪽에 지불해야 하는데 언론 보도에 따르면 1회당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5년에서 10년의 계약으로 대회가 진행되는데 매년 개최권료로 1000억원 이상과 중계권료로 수백억 원을 F1에 지급해야 되는 구조인 셈이다.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로 내는 돈이 없어도 국내 F1 팬이 적은 터라 순수 운영비 상에서 흑자를 내기 어려운 대회인데 개최권료와 중계권료만으로도 1000여억원을 깔고 가는 대회라 흑자를 내기는 매우 어렵다.

과거 한국에서 열렸던 영암 F1 대회의 경우 타당성 조사는 천억 이상의 흑자가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수천억 원의 적자였고, 전남도는 대회 적자로 인해 큰 재정적 타격을 받았다. 유료 티켓비는 회당 채 200억원을 넘기지 못했는데 인천이 훨씬 좋은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수백억 원 수준일 수밖에 없고 개최권료인 천억원조차 넘기지 못할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성공 사례로 제시되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F1 대회 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F1 대회로 10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많이 전달되었다. 라스베이거스는 주요 수입이 관광객들의 호텔과 카지노 이용이기 때문에 F1 대회의 효과가 가장 잘 나오는 도시다. 인천이 얻는 관광 수입 효과는 훨씬 적을 것이다. 문제점은 상대적으로 보도가 되고 있지 않은데 보도에 따르면 F1 대회로 인해서 상업적 피해를 본 기업 단체들이 F1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고 한다. 호텔과 카지노는 크게 이익을 얻었지만 교통 체증과 이동 경로 변경으로 다른 경제 주체들은 피해를 본 것이다. 더불어 라스베이거스도 인천처럼 도심 레이싱 방식인데 서킷 도로 설치에 9개월이 소요되며 도로를 통제해야 했고, 매일 2만5000명이 한 시간 가량의 교통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되었다. F1 대회를 통해 대형 호텔과 카지노는 분명히 큰 이득을 볼 것이지만 해당 지역의 여타의 시민들에게는 큰 불편을 끼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 인천시민들은 F1 대회가 끼칠 피해에 대해서 체감이 안 되는 실정이다. F1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에는 한국의 F1 인기 상황과 인천의 도시 성향이 아직 맞지 않는다. 성공 가능성은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일이고, 특히 해당 지역 주민들이 예상되는 피해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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